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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과 간신

관리자
2017-02-22
조회수 959


대한민국이 역사 바로 세우기로 격동의 시절을 지나고 있다.

간신에 둘러싸여 국정을 농단했던 박통이 파란기와집에서 나올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박통은 직을 내놓고 고언을 했던 충신들을 모두 내쫓았다.

 

성경은 불륜과 살인을 저지른 다윗왕에게 당신 잘못이야라고 소리쳤던 남루한 선지자 나단을 기록하고 있다.

왕에 의해 당장 목이 떨어져 나갈 수 있음에도 그는 선지자의 사명과 양심을 져버리지 않았다.

다윗은 다행히 자신의 잘못을 돌이켰고, 나단의 목은 붙어 있을 수 있었다.

다윗이 나단의 고언에도 사울처럼 우겼다면 사무엘서의 한 페이지는 또 피비린내가 진동했을 것.

 

위징(魏徵 580년 ~ 643년) 중국 당나라 때 문신


당태종 이세민은 정관의 치(貞觀之治)’라는 책을 남길 정도로 당나라의 부흥을 일궜다.

이세민에게는 위징(魏徵)이라는 신하가 있었다.

 

위징은 평소 담력과 지략을 가져 굽힐 줄 모르고 직간을 거듭해 황제 이세민의 분노를 사 죽을 고비도 있었지만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세민은 위징의 고언 스트레스로 위장병으로 고생할 정도였다고 하니 그 대쪽 같은 성품을 짐작할 만하다.

이세민은 위징이 생전에 말리던 고구려 침공을 감행하는데 한쪽 눈을 잃을 정도로 연개소문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군에게 대패했다. 이세민은 충신 위징의 빈자리를 한탄했다.

결국 역사에 남는 치세로 이름을 높인 이세민은 고구려와 전쟁 후 시름시름 앓다가 명을 다했다.


드라마속 이세민(배우 서인석 분)

[사진=SBS]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나는 위에서 내려오는 거 아래로 전달하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거 위로 전달만 했다고 말해 오늘 새벽 구속을 면했다.

우 전 수석의 말대로라면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리에 택배기사, 아니 개나 돼지를 앉혀 뒀어도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권력자에게 맹종으로 무조건 예스하면 간신이다. 지도자가 바로 못하는 것을 바로 하게 하는 이가 충신이다.

 

법과 원칙,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다면 목을 내놓는 것도 두려워 않는 용기 있는 지혜가 절실한 요즘이다.


[M뉴스 오치석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