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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소담고, 특별한 전교생 봉사활동 실시

복지시설 ‘전의면 해 뜨는 집’ 방문… 벽화 그리기 봉사


추운겨울, 학생과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펼친 따사로운 현장이 있어 화제다. 훈훈한 현장의 주인공은 바로 세종시 소담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이다.

소담고등학교(교장 백승환, 이하 소담고)는 지난해 장애인 복지시설인 ‘해뜨는 집’(세종시 전의면 소재)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지난 3일 밝혔다.

2017년 3월에 개교한 소담고는 전교생이 1학년, 75명에 불과한 ‘아직은’ 작은 학교이지만, 교직원들과 학생들이 수련활동의 마지막 일정을 봉사활동으로 마무리함으로써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규리 교사는 현장체험학습 일정 안에 전교생 봉사활동을 함께 연계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에 적극 찬성해 전교생 봉사활동의 추진이 결정됐다.

하지만, 80여 명이 넘는 인원을 받아줄만한 기관과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고, 간혹 상황이 맞는 곳이 있어도 간접적인 활동이거나 혹은 1~2시간에 마무리하는 봉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소담고의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찾은 곳이 바로 세종시 전의면의 ‘해뜨는 집’이었다.

해뜨는 집은 장애인 복지시설로, 소담고 교직원과 학생들이 한 일은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의 아무것도 없는 하얀 벽에 예쁜 벽화를 그려 따사로운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일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회색의 탁한 벽을 밝은 파스텔 톤의 페인트로 물들이고, 선생님과 함께 붓을 나누며 소담고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그동안 학교에서 볼 수 없었던 친구들의 또 다른 면모를 찾을 수 있었다.

한 명 한명의 붓질과 협동심이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으며, 특히, 2층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해뜨는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포토존 공간도 만들었다.

김광용 원장은 “벽화가 시설에 계신 분들의 정서순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늘 조용하던 공간이 오랜만에 소담고 학생들이 와줘서 북적거리며 사람 사는 생기가 돈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지혜 학생은 “우리의 작은 힘이 이 곳에 계신 분들께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며, “해뜨는 집을 떠날 때 내가 오히려 많은 것을 얻어간 것 같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백승환 교장은 “벽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속에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게 돼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