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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전격 사의… 64일 ‘단명총리’ 불명예 퇴진

관리자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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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전격 사의… 64일 ‘단명총리’ 불명예 퇴진

사표수리 여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 귀국 후 결정



지난 9일부터 ‘성완종 리스트’ 및 2013년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3000만 원 수수 의혹으로 파문의 중심에 서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20일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고심 끝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리직 사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표수리 여부는 27일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결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장 21일 이 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월 16일 국회 임명동의안 통과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랐던 이 총리는 결국 64일 만에 자리를 떠나는 ‘최단명 총리’로 기록되게 됐다.

이 총리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본격적으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발의 수순에 들어간 데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쇄신파를 중심으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청와대 내부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되자 더 이상은 정치적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부정해 오면서 잦은 말바꾸기와 거짓말 의혹이 더해지면서 날이 갈수록 도덕성에 타격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무엇보다 국민적 여론이 이미 돌아선 상황에서 혼자서 총리직을 고수하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간다고 한들 27일 박 대통령 귀국 후 어차피 경질될 것을 고려하면 스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나마 지금까지 입은 상처를 만회하는 길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