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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당진..도시는 성장했지만

관리자
2015-05-09
조회수 568

통계로 본 천안·아산·당진 

▲ 하늘에서 바라본 천안 산업단지.


▲ 최근 새롭게 발전한 아산 용화지구.

▲  하늘에서 바라 본 당진 시내와 아파트 단지.


충남 인구중심점이 북동쪽으로 이동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충남발전연구원이 최근 10년 간 충남지역 시․군별 인구 중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천안시 서부와 아산시 동부, 당진시에서 인구 성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2015(3월31일 기준)년까지 10년간 충남 시·군의 인구 증가율이 4.9% 대에 그친 것에 비해 아산시는 30.6%, 당진시는 26.8%, 천안시는 14.8%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이 기간 동안 수도권규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조세·임대료 감면, 각종 보조금과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부양책으로 기업을 유인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충남을 이끌어가는 서북부 대표도시 천안·아산·당진의 지난 10년과 향후 비전에 대해 짚어봤다.


천안·아산·당진시에는 삼성,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대기업이 들어 오면서 대규모 산업인력이 유입되고, 그에 따른 정주여건이 성장했다.


특히 수도권에 인접한 고속철도 역세권인 천안시 서부와 아산시 동부, 당진시에서는 교육시설, 의료시설, 문화시설과 같은 생활시설이 동반 성장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대규모 산업단지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직장 근처로 거주지를 옮기는 근로자들의 주택 수요도가 높아지자, 더불어 인근 지역의 교통여건 개선과 같은 호재가 이어졌다.


40대 이하 근로자들은 자녀들의 교육과 각종 편의시설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수요에 따른 공급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인프라가 확장됐다. 


▲ 천안역 2013년 통계기준에 따르면 한해 1100만명의 유동인구를 보이고 있다. 두정역 인근에 4년제 대학만 6개가 위치한 가운데 전철에서 출근하는 시민과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 위한 정책 절실
천안·아산·당진 도시성장의 명암

천안․아산․당진 지역 도시성장이 잛은 기간 동안 이뤄지면서 생활편의시설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지만 교육이나 문화·체육 분야 시설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천안시는 2013년 기준 인구 1만명당 문화기반시설 수가 0.41개소, 아산시와 당진시는 0.49개소로 전국 평균 0.85개소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천안·아산·당진 시민들은 문화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한 지역적 한계로 인해 내 고장에서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천안예술의전당의 경우 도심과 떨어져 있는 데다 고가의 대형 공연기획사 중심의 작품만 무대에 올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천안시민들은 영화관을 찾는 것으로 문화욕구를 해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체육시설 역시 시민들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백석동 종합운동장 수영장의 경우 강습생이 넘쳐 시민들의 원성을 받고 있다.

2013년 기준 1월부터 현재까지 수영 수강생 790명 모집에 1571명이 접수를 했으며 지원자 대비 대기율이 무려 49.7%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아산시도 마찬가지지만 2016 전국체전을 앞두고 부족했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순신종합운동장 시설 확충과 환경과학공원내 실내수영장 건립공사를 시작했고, 종합스포츠센터를 포함해 2016년 상반기 중에 주요 체육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확장되면서 그에 따른 도시 성장의 부정적인 측면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최근 충남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충남리포트에 따르면 충남도 2010년 1인 가구 비율이 40% 이상인 읍면동 6개 중 천안이 3곳을 차지했다. 


천안 서북구 성정2동(42.7%), 천안시 동남구 신안동(46.4%)·중앙동(42.2%)이 해당지역이다.



원도심 공동화 같은 그늘도...
3곳 모두 1인 가구 비율이 높아 쓰레기 불법투기도 많은 지역이다. 천안뿐 아니라 아산과 당진도 비슷한 실정이다.


쓰레기 불법 투기는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을 초래하고 그 결과 시에서 쓰레기를 수거해가지 않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원주민과 원주민 사이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신도시에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반대로 원도심의 쇠퇴가 이어져 갔다.


교통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던 천안역과 터미널 주위는 상권이 붕괴되고 있어 원도심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만들기
이에 각 지자체는 원도심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각종 도시재생사업, 택지개발 사업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푸른천안21 김우수 사무국장은 “천안·아산·당진은 수익구조와 관련된 아파트 중심의 도시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원도심과 신도시 간의 격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의 경우 재개발을 통해 공공 공간을 만들어 공동체를 회복하는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아산·당진시는 향후 10년의 시정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천안시는 시정비전 ‘시민중심 행복천안’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선도사업과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아산시는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목표로 올해 인구 증가에 따른 교육·문화 등 도시 정주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시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당진’을 목표로 산업구조 다양화와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통한 서민 경제 보호, 당진형 3농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장찬우, 박지현,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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