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메르스' 16번이…병실 동료 차례로 확진 진행 중

관리자
2015-06-05

'대전 메르스' 16번이…병실 동료 차례로 확진 진행 중


8명 중 5명 양성 한 명은 사망...나머지 3명도 잠복기까지 격리치료


▲ 대전 첫 메르스 감염 확진자 A(40)씨와 같은 병실을 썼던 일반환자 8명 중 5명이 순차적으로 양성환자로 판명됐고, 이 중 한 명은 3일 오후 사망했다. 나머지 3명도 잠복기가 있어 격리 치료 중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대전 첫 메르스 감염 확진자 A(40)씨와 같은 병실을 썼던 일반환자들이 차례로 메르스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잠복기가 2주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해당 환자 모두 양성환자로 판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일 오후 6시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는 36명. 이중 대전 지역 확정판정 환자는 6명이다. 대전지역 첫 감염자이자 전국에서 16번째 환자인 A씨를 제외하면 대전지역 메르스 환자 5명은 모두 A씨로부터 감염된 3차 감염자다.

A씨는 국내 첫 확진자(68)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평택 모 병원 같은 병동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거주지인 대전의 B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스스로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종합병원인 C병원으로 옮겨 28일부터 30일까지 3일동안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병원에서는 4인실, C병원에서는 6인실 병실을 썼는데 두 곳 모두 환자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최소 8명의 일반환자가 A씨와 직접적으로 접촉했다. 이 기간동안 환자가 입퇴원했다면 더 많은 이들이 A씨와 접촉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두 병원에 따르면 A씨와 함께 입원한 환자는 B병원 3명, C병원 5명 등 8명 뿐이다.

문제는 A씨와 함께 입원했던 일반환자들이 순차적으로 메르스 3차 감염자로 확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환자가 계속해서 추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4일 대전지역 국가지정격리병원의 한 의료진이 마스크를 쓴 채 선별진료실로 들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는 C병원 병실 동료들. 지난 1일 D(73·24번환자)씨와 E(78·2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인 2일에는 B병원 병실동료였던 F(60·30번 환자)가 양성으로 확진됐고, 3일에는 또 다시 C병원 G(69·31번 환자)씨가 메르스 환자로 보고 됐다.

G씨가 확정판정을 받은 당일 오후 같은 방 환자 A씨가 사망했고, 다음날인 4일 양성으로 확진된 것이다.

이로써 A씨의 병실동료 8명 중 5명이 나흘 동안 차례로 메르스 양성환자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명은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충남대와 C병원 등에 분산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1,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A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안심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메르스 잠복기가 최대 2주라고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봐서는 그 이상이라는 의료계 판단이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6명의 메르스 환자 중 3차 감염자는 6명이다. 이중 2차 감염자를 치료했던 충남의 모 병원 간호사(46·여·8번환자) 한 명을 제외하면 5명이 대전에서 나왔다.

이는 정부당국의 초동대처가 미흡해 발생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