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지역경제 - 충남] 고용과 수출 '훨훨'


수출규모 전국 3위, 고용관련 4대 지표 전국 1위 자랑


충남지역 경제는 수출을 빼놓고 논할 수가 없다. 전국 3위의 수출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수출 1위 품목 수출액은 전국 4위 수준이다. 다만 수출 1위 품목이 170개로 전국 8위인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기술 및 품질 경쟁력 확보로 수출 1위 품목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청년 고용률·취업 증가율·상용 근로자 증가율·고용률 개선율 등 고용 관련 4개 지표에서는 전국 1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인구도 최근 4년 간 17만여 명이 증가했다. 지역경제의 활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수출 1위 품목·수출액으로 본 경쟁력

 
 지난해 충남의 전국 수출 1위 품목은 총 170개다. 2011년 183개·2012년 182개에서 다소 떨어졌다. 1위 품목 보유 순위는 전국 8위다.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 충남의 전체 수출액은 651억 9000만 달러, 전체 수출액의 11.6%를 차지하면서 지역 수출액 기준 3위다. 1위 품목 보유 순위 8위와는 대조적이다. 서울은 1421개의 1위 품목을 보유해 보유 순위 1위지만, 수출액 기준에서는 4위에 불과하다.

또 1위 품목 수출액은 351억 달러로 전국 4위로 뛰어오른다. 충남 전체 수출액 652억 달러의 53.2%를 차지하고 있다. IT제품 등의 수출 집중도가 높은 까닭이다. 실제 노트북과 PC모니터·TV·모바일 액정·디바이스(HS 901380)·프로세서와 컨트롤러((HS 854243) 등 IT제품이 264억 4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 충남 수출 1위 품목 6대 제품에 올랐다.

아쉬운 점은 수출 규모 대비 경쟁력을 갖춘 수출 품목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혁신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로 다양한 수출 1위 품목을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인구·취업자 수 최근 4년 ‘대박’ 행진



 취업자 수가 2009년부터 4년 동안 17만 6000명 증가, 1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충남 전체 취업 인구는 113만 7000명. 2009년 보다 17만 6000명이 늘었다. 연도별 신규 취업자 수 역시 2010년 1만 3000명·2011년 2만 7000명·2012년 5만 5000명·지난해 8만 1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른 고용률도 더불어 상승했다. 2009년 60.5%에서 2010년 60.4%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1년 60.9%·2012년 61.5%·지난해 62.8%로 3년 연속 고용률이 수직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만 15세-29세 청년 고용률 43.5%도 전국 1위다. ▲2009년 35만 명 중 13만 8000명으로 39.5% ▲2010년 35만 1000명 중 14만 9000명 42.5% ▲2011년 35만 2000명 중 14만 8000명 42.2% ▲2012년 37만 7000명 중 16만 2000명 43% ▲지난해 40만 9000명 중 17만 8000명 43.5% 등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용근로자 수도 2009년 36만 명에서 지난해 52만 8000명으로 16만 8000명 늘었다. 상용근로자 증가율은 2012년 10.4%·지난해 12.8%로 2년 동안 전국 1위를 유지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을 합해도 46.7%로 1위다.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기업 유치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기업 유치를 통해 총 9만 6472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각종 고용지표 1위는 국내·외 기업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목표 공시제·취업 지원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충남도는 분석했다. 당진 현대제철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의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이전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도 한몫을 차지했다.

올 지역내총생산(GRDP) 87조원 예상

충남의 올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지난해 대비 3.8% 성장한 8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올 3월 “다양한 경제변수와 과거 추세를 이용해 실증분석 결과에 따른 수치”라며 “과거 충남의 성장세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국가 성장 전망과는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충남의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2003년 13.4%·2007년 12.6%·2010년 12.8% 등 2000년 이후 10년 동안 연 평균 10.1%의 고성장을 기록했으나, 2011년 5.1%·2012년 2.5%까지 떨어졌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 본 기사는 M뉴스 협력언론사 굿모닝충청이 창간 2주년 특집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