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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희한방병원] 우리 아이, 공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② 두뇌 혈액순환 치료

2021-03-23

공부를 잘하기 위해 두뇌의 기능은 가장 중요하다. 

지난번 글에서 학습의 과정을 컴퓨터 작동에 비유한 것처럼 성능이 좋지 않은 컴퓨터로 어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는가.

 


고등학교 2학년 K양이 공부가 잘 안된다며 어머니와 함께 필자의 진료실을 찾았다.

상담을 통해 K양이 얼굴이 창백하고 손발이 찼다, 성격이 예민하고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도 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단 것을 좋아하고 치킨, 피자 등 패스트푸드도 자주 먹는다고 했다. 심한 비만은 아니었으나 과체중에 운동량은 매우 부족했다.


사람의 뇌는 작은 우주라 할만큼 작고 미세한 혈관과 신경조직들이 얽혀있다. 그러니 혈액순환에 조금만 문제가 발생해도 신체에 여러 가지 병증으로 나타난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학습정보를 저장하는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움증, 두통, 발열 등이 자주 나타난다.

 

K양의 경우 생활 뇌로 가는 혈액이 부족한 데다, 생활 전반이 피가 끈적이고 기름진 상태로 유지하고 있었다. 끈적이고 기름진 혈액이 뇌의 미세한 혈관을 빠르게 주행할 수 있겠는가. 공부가 잘될 수 없다.

필자는 K양에게 백회, 용천의 혈자리에 침 치료를 하면서 두뇌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한약을 처방했다.

더불어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을 삼가고, 과식을 피하고 하루 1시간 이상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권했다.

 

필자가 대입시험을 치르던 시절 엿을 선물로 받고, 고사장 대문에도 엿을 붙여가며 합격을 기원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 달콤한 엿이 ‘합격’에 의학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니.. 필자의 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