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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희한방병원] 우리 아이, 공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③ 총명탕

2021-04-08

헐리우드 영화나 무협 소설을 보면 약 한 알로 사람의 능력치가 어마하게 증가하는 상황이 종종 등장한다. 필자에게 “우리 애 머리 좀 확 좋아지게 할 수 있는 한약 없을까요?”라고 묻는 분들이 더러 있다.

 


 ‘인간의 뇌를 가장 많이 활용했다는  독일 출신의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바람인데..

 

총명탕(聰明湯)은 중국 명나라 때 만들어진 의서 종행선방(種杏仙方)에 처음 등장했다. 동의보감에도 처방이있다. 기록대로라면 '다망(多忘: 건망증)을 치료하며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 마디를 외울 수 있다.(治多忘 久服能日誦千言)‘고 했다. 영화에나 등장하는 그 약처럼 다소 과장된 느낌이 없진 않으나, 현대에 와선 총명탕에 대한 연구 결과로 기억력을 감퇴시킨 흰쥐에서 총명탕이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회복시킨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치매와 관련한 연구에서도 활용 가능한 결과들도 보고됐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총명탕 구성 약재는 백복신(白茯神), 원지(遠志), 석창포(石菖蒲) 등이나 개인의 체질과 성향에 따라 처방은 달리한다. 복용의 편리함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총명단(聰明丹)으로 처방하기도 한다.

 

인간의 두뇌는 ‘작은 우주’라 불릴 정도로 무궁무진한 능력이 담겨있다. 사람은 두뇌의 능력을 20%도 활용하지 못한다고 하니 그 능력을 잘 꺼내 쓰는 사람이 임자다. 인간의 뇌를 가장 잘 활용한 사람으로 아인슈타인이 회자되고 있다.

의사가 신이 아니듯 약은 영화처럼 마법이 될 수 없다. 총명탕도 예외가 아니다. 그저 문제에 대한 해결을 도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