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이는(!) 소아시력 관리

M뉴스
2018-04-05 10:18


안경을 쓴다는 이유만으로 ‘안경잡이’이라는 놀림을 받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안경을 쓰는 게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되었고 안경을 쓰는 연령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실제 대한안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근시 유병률은 1980년대 23%에서 2010년대 50%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어린이들의 시력저하는 불편함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학업 능력 저하, 시각 운동 기능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글=윤현주 기자 20040115@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녀들의 건강이다. 


그런데 눈 건강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못하기도 하고, 부모 역시 아이들의 눈 상태를 쉽게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과를 찾는 경우 또한 영유아검진이나 학교에서 하는 시력 검사 상 문제가 생겼을 때가 상당수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눈 건강을 어떻게 챙겨야 할까? 안과 전문의 임경섭 원장에게 자문을 구해 보기로 했다.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사시’

어린 아이를 데리고 안과에 내원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사시’ 때문이다. 


양쪽 눈의 시선이 똑바로 한 물체를 향하지 못하는 것을 ‘사시’라고 하는데 그 방향에 따라 내사시,  외사시,  상사시,  하사시,  회선사시로 나뉜다. 


임 원장은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소아사시가 발생하면 시력발달을 저하해 약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빠른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사시를 명확히 판별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협조가 필요해요. ‘저쪽을 보고 있어’라고 아이에게 이야기 했을 때 아이가 그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죠.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 정확한 각을 재기는 힘들지만 육안 평가를 해서 사시가 너무 심하다 싶으면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심하지 않은 사시는 안경처방, 가림치료를 통해 시력 발달을 시켜주고 이후 경과를 봐서 수술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소아사시 확인법

-두 눈의 시선 방향이 다르다.

-물건을 볼 때 눈을 많이 찌푸리거나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

-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눈동자가 흔들린다

-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빡인다.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옆으로 돌려서 본다.


관리가 중요한 ‘근시’

아이들이 안경을 쓰는 가장 큰 이유는 ‘근시’다. 


근시는 먼 곳의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굴절 장애를 말하는데 청소년의 80~90%가 근시를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하다. 그렇다면 이처럼 근시가 많은 이유는 뭘까?


“근시를 유발하는 요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런데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유전’입니다. 엄마, 아빠가 눈이 나쁘면 아이도 눈이 나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죠. 또한 휴대폰이나 책 등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할 경우 근시가 유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 원장은 시력이 0.7 이하라면 안경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근시는 성장이 진행되는 동안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관리를 통해 더 나빠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근시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근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임 원장은 ‘가성근시’인지 ‘근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근거리 작업을 오래하다 보면 일시적인 근시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게 바로 ‘가성근시’에요. 가성근시인지 아닌지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안경점에서는 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안경을 맞추는 경우는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하는 걸 권합니다.”


근시 진단을 받고 안경을 쓸 경우 6개월에 한 번씩 시력검사를 하고 시력에 맞는 안경을 써야 한다.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은 없을까?


근시는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진행되며 방치할 경우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악화 될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근시 진행을 막는 시력 교정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드림렌즈’다. 


드림렌즈는 성장에 따른 눈의 안축장 증가를 억제해 근시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낮 동안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해준다. 


또 한 가지는 안과에서 흔히 쓰는 산동제 ‘아트로핀’이다. 


약시 치료에 쓰이는 아트로핀 점안액이 아이들의 근시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어 이 또한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눈이 나빠지지 않도록 미리 관리하는 것이다.


“눈 건강과 생활패턴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적절한 야외 활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눈에도 좋아요. 근거리 작업을 하는 만큼 멀리 볼 필요도 있고요. 또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시력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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