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가 마사지? 근골격 다루는 물리치료!

M뉴스
2018-04-12 08:11

“온 몸이 아픈데 도수치료 잘 하는 곳 있나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도수치료를 받아볼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남편이 허리 아프데요. 도수치료 병원 추천요.”


언젠가부터 육아카페에 ‘도수치료’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도수치료’가 뭔지 명확히 모르겠다는 이들이 다반사다. 


도수치료가 마사지라 생각했다는 이도 있다하니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게 아닐까? 그래서 도수치료가 무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아보았다.


글=윤현주 기자  20040115@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다음은 천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동근 원장과의 일문일답-


천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김동근 원장.


Q. 도수치료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치료인지 모르겠다. 쉽게 설명해 달라.


A.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의 일종으로 물리치료사가 손을 이용해 척추, 관절, 근육, 인대와 같은 근골격계를 만져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물리치료는 어느 병원을 가도 큰 차이가 없다. 전기치료, 저주파, 온열치료와 같은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숙련도와 전문성, 임상경험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다.


Q. 그러면 도수치료는 어떤 경우에 받는 건가?


A. 도수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에 적합한 치료법이다. 근골격계 질환이란 근육과 관절에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잘못된 자세나 과도한 업무 때문에 목이나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이 생겼을 때 도수치료를 받게 되면 통증이 줄일 수 있다.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목, 헐, 손목 등에 피로가 누적되어 통증을 느끼는 이들이 다반사다. 피로 누적이 오랫동안 이어지면 통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감각 이상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를 치료하는 방법이 도수치료인 것이다.


Q. 도수치료를 마사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A. 아마도 손으로 만져서 풀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도수치료는 단순히 근육을 푸는 마사지가 아니다. 근육 뿐 아니라 관절주변 인대, 척추까지 모두 다루기 때문에 반드시 해부학과 생리학 같은 전문 지식을 가진 물리치료사가 시행해야 한다. 마사지와는 차이가 분명하다. 


Q. 도수치료는 부작용이 없다던데?


A. 부작용이 없다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간단한 주사 하나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하물며 근골격계를 직접 만져서 하는 치료가 어떻게 부작용이 없겠나? 한 예로 몇 년 전에 30대 환자가 사지를 못 쓰는 상태로 병원에 온 적이 있다. 마사지와 같은 민간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를 받고 몸에 마비가 와서 소송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 원인을 알기 위해 검사를 시행했더니 척추가 협착이 된 상태였다. 뼈와 신경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게 없는 환자인데 그걸 모르고 몸을 만져서 문제가 된 거다. 다시 말해 환자의 몸에 대해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수치료가 시행 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Q. 도수치료를 받기 전에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A. 물론이다. 모든 치료의 기본은 진단이다. 엑스레이, CT촬영, MRI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진단에 따라 그에 맞는 처방을 해야 한다. 만약 척추 신경이 눌려 있는 환자인지 확인하지 않고 근육이나 뼈를 움직이는 도수치료를 시행했다면 의료사고가 날 수 있다. 극단적으로 사지 불수도 올 수 있다. 그래서 도수치료를 하는 병원을 선택할 때는 근골격계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면서 과학적인 정밀검사가 가능한 병원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의가 정확히 진단을 하고 진료계획을 세우는 병원이어야 한다. 또한 도수치료를 한다고 해서 도수치료사에게 환자를 전담으로 맡기는 게 아니라 환자, 도수치료사, 전문의가 소통 하는 게 중요하다. 세세한 치료과정까지 꼼꼼히 챙기는 병원을 찾길 바란다.


Q. 병원에서 도수치료를 권하고, 마사지 샵처럼 추가 서비스 횟수를 주는 곳도 있다고 하던데?


A. 도수치료는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 그러다보니 실손보험제도를 이용해 과잉진료를 하는 병원도 있다고 한다. 도수치료는 이름에서 보듯 ‘치료’다. 더 받는다고 해서 더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가격이나 서비스 횟수에 연연하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제대로 치료 받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