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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먹은 삼계탕, 몸에 좋을까?

2021-07-13

여름 장마도 끝나가고  온도계의 수은주가 치솟는다. 지난 일요일 초복(初伏)을 시작으로 ‘삼복(三伏)더위’도 시작됐다.

많은 분들이 더위를 이기기 위한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별식으로 즐길 요즘이다.

필자도 삼계탕을 좋아한다.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에 인삼 향 배어든 부드러운 닭고기는 더위에 가신 입맛을 찾아 준다.




삼계탕은 소음인에게 좋은 보양식


한의학적으로 짚어봐야 할 것은 삼계탕이 누구에게나 몸에 좋은 보양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몸의 성질이 더운 양인(陽人)이 더운 성질을 가진 인삼과 닭이 함께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

 

삼계탕은 몸의 성질이 찬 음인(陰人)에게 아주 좋은 보양식이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음과 양의 성질을 함께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음과 양의 성질이 강한 체질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럿이 삼계탕을 함께 먹었는데 벌겋게 발진이 나타나거나 속이 거북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유독 한 사람만 그렇다면 음식과 체질이 맞지 않는 것일 수 있다. 가끔 어머님들 중에 삼계탕을 싫어해 먹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몸에 좋은 거니까 먹어”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아이의 체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편식이 아니라 내 몸에 맞지 않아 음식을 기피 할 수도 있다.



체질에 맞는 보양식 재료


그럼 무엇을 먹으란 말인가.

양인은 돼지고기, 생선회, 굴, 새우, 냉면, 메밀면, 참외, 수박, 보리밥, 토마토, 맥주 등의 찬 성질 음식을 먹으면 좋다.

음인은 찹쌀, 인삼, 황기, 닭, 소고기, 도미, 카레, 아욱, 사과, 귤, 복숭아 등의 더운 성질의 음식을 먹으면 좋다. 필자의 칼럼 중 ‘음식의 궁합-식약동원’을 함께 참고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