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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깜빡깜빡! 치매는 아니라는데.. ‘경도인지장애’

2021-08-03

우리는 바쁜 일상생활 중 깜빡깜빡할 때가 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거나, 소지품을 엉뚱한 곳에 두고 오는 등의 실수가 반복되면 ‘나 혹시 치매인가!’ 하는 공포가 엄습한다.

이런 분들의 경우 진단해보면 대부분 치매가 아니라 건망증이다.


 


치매의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그렇다고 치매가 아니니 안심하라고 할 수만은 없다.

정상적인 뇌가 치매로 진행되기 이전 단계가 ‘경도인지장애’다.

경도인지장애는 장애를 보이는 인지 영역에 따라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와 비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분류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달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기억력이 나빠진 것이겠지’ 하고 방치하여 치매로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경도인지장애 증상

경도인지장애의 주된 증상은 기억력 저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방금 벌어진 상황을 잊기도 하고, 들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오가던 길을 헤매거나 시간을 혼동하기도 한다. 언어표현력, 이해력도 떨어져 흔히 하는 표현으로 말귀를 잘못 알아듣는다.

 


경도인지장애 원인

경도인지장애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요인,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혈관성 원인, 우울, 불안 등 정신과적 원인, 심장질환, 암, 갑상선 이상 등 내과적 원인 중 한 개 이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예방과 치료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고 매일 적당히 운동하는 것은 필수다.

바둑, 장기, 체스 등 두뇌 게임과 악기 연주, 영화 관람, 미술 활동 등 다양한 취미 활동도 뇌의 자극에 좋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남성보다 여성이 2배 많다. 여성이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도인지장애 치료는 당귀작약산, 가미귀비탕, 육미지황탕 등의 약 처방과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해 회복을 돕는다.

치매가 발병하면 치료해도 진행을 늦출 뿐 정상으로 회복이 어려우나,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회복이 가능하다. 그만큼 빠른 발견과 치료·관리가 중요하다.

자신이나 가족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병원 문을 두드려야 한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특히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골든 타임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