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을 찾는 분들도 미디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TV 등에 등장하는 경옥고 광고 때문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경옥고(瓊玉膏)는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東醫寶鑑) 첫머리에 ‘정(精)과 수(髓)를 보충하고 원기를 북돋우며 혈액을 풍부하게 하여 늙는 것을 막고 몸을 튼튼하게 하며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고 이가 흔들리며 쉽게 피곤해지는 데 쓴다. 소모성 질병 에 보약으로도 쓸 수 있다’고 했다.

경옥고는 생지황(生地黃: 짓찧어 즙을 낸 것), 인삼(人參: 가루 낸 것), 백복령(白茯苓: 가루 낸 것), 벌꿀(정제하여 찌끼를 없앤 것) 등을 기름종이로 5겹 정도 싼 다음 김이 새지 않게 뚜껑을 덮고 물이 든 가마 안에 놓고 물을 계속 보충하면서 24시간 달여 만들어야 하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보약이다.

경옥고는 장기 암투병 환자, 당뇨병, 고혈압, 위장병, 신장병 등의 만성질환 환자에게도 좋지만, 기혈과 양기를 보충하고 피부개선, 성장촉진,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 좋으니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한 보약으로 제격이다.

경옥고는 맛이 달콤쌉싸름하고 은은한 향도 좋아 거부감이 없으며, 아침저녁으로 커피나 차 대신 물에 타 마셔도 좋다. 다만 먹기 편하다고 차처럼 자주 마시는 것을 금하고, 복용 전 한의사의 복약 지도에 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