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명선 우리성모안과 원장
외래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인데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건조증이 심하거나 결막염이 있을 때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각막 표면에 생기기 때문에 환자는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며 많이 불편해서 안과를 찾게 된다. 일반인들에 생소한 실모양 각막염에 대하여 이대병원 전루민 교수님의 글을 참고하여 알려드리고자 한다.
실모양 각막염은 말 그대로 실모양체(Filament)가 각막표면에 붙는 질환이다. 실모양체는 변성된 각막상피세포와 점액으로 이루어져있고 각막에 단단히 부착되며 이물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다양한 크기로 각막의 어디나 부착하고 로즈벵갈 염색에는 진하게, 형광염색에는 약간 덜 밝게 염색된다.
실모양 각막염의 병태생리는 다양한 기전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공통적으로 실모양체의 변성된 상피세포와 점액성분을 설명하기 위하여 면역 염색을 포함한 조직 소견을 관찰하여 추정되어 왔다. 1975년에 Wright 등은 실모양체가 점액이 중심을 이루고 상피세포나 지방, 이물 등이 이차적으로 부착하여 이루어진다고 제안하였다. 1985년 Zaidman 등은 각막의 바닥세포나 바닥막, 보우만층에 손상이 생겨 국소적인 바닥막 박리가 일어나고 염증이나 섬유모세포등에 의해 각막상피가 미세하게 돌출되어 이 부분에 점액이 부착한다고 생각하였다. 1985년 Lambert 등은 각막이 건조해진 부분에 변성된 각막상피가 생기고 여기에 점액이 들러붙어 길어지며 상피가 길어진 점액위로 자라나 실모양체를 만든다고 하였다. 2009년 Tanioka 등은 실모양체에서 각막상피와 점액, 염증세포, 세포내 Cytokeratin 등의 면역염색을 시행하였고 실모양체가 중심부의 각막상피와 주변부의 점액, 결막상피, DNA, 염증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실모앙체의 중심부는 CK12 양성의 각막상피로 이루어지고 여기에 CK4 와 CK13 양성의 결막세포, MUC 1,2,16 양성의 점액, HLA-DR, neutrophil elastase 양성의 염증세포가 둘러싸고 있어 이를 근거로 각막의 상피손상부위에 눈꺼풀의 마찰력에 의해 중심부에 상피세포, 주변주에 결막, 점액, 염증세포로 이루어진 실모양체가 생기고 이후 바닥 세포가 보우만층으로부터 분리된다고 생각하였다. 종합하면 점액이 실모양체의 발생에 중요하며 건조와 바닥세포의 분리, 염증, 마찰 등이 악순환을 이루며 실모양체의 발생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눈물 중 점액과 수성눈물의 비율과 변화는 실모양체 형성을 촉진시키고 정상적인 점액은 탈락된 각막 상피의 처리에 기여하며, 비정상적인 눈물의 지방층은 점액층을 분해하여 상피 손상을 일으킨다. 또 점액층의 변화는 각막표면의 극성을 변화시켜 점액이 상피층에 쉽게 부착되도록 영향을 미친다.
임상적으로 실모양 각막염이 잘생기는 질환은 1) 안구건조증이나 재발성 각막미란, 상윤부각결막염, 헤르페스성 각막염, 신경영양각막염, 장기간의 안대 착용등의 눈표면 질환 2) 전측 각막이식 수술, 백내장 수술, PRK 등의 안수술 후 3) 쇼그렌 증후군이나 건선, 아토피 피부염, 뇌간손상, 뇌신경마비 등의 전신질환 4) Diphenhydramine Hydrochloride 등의 약물 사용 등이 있다.
치료는 매우 어렵다. 재발이 잘 되어 만성 경과를 보이고 인공 누액 등 윤활만으로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나 무방부제 인공누액은 점액을 희석하고 건조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또 안구건조증, 약물, 장기간 안대 착용 등 고칠 수 있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교정해야 한다. 재발이 잘 되기는 하나 Jeweler 혹은 Tying forceps으로 실모양체를 제거할 수 있으며 이 때 상피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과적 치료로는 인공누액, 5% 염화나트륨 점안액, 점안 스테로이드, 점안 소염제 (Diclofenac), 자가혈청, 점안 싸이클로스포린, 10% N-acetylcysteine 등이 있다.
N-acetylcysteine은 점액을 용해시키는 약물로 off-label 로 사용할 수 있다. 주사제제로 나와있는 10% 약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자극성이 있는 경우 인공누액 이나 식염수에 희석해서 5% 로 사용해도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Bandage Contact Lens는 단기 효과가 좋은데 산소투과도가 높고 함수율이 낮은 렌즈가 적합하며 인공누액이나 누점 마개 등 윤활을 도와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점액과 건조, 상피 결손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실모양 각막염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며 무방부제 인공누액을 기본으로 하여 Acetylcysteine이나 스테로이드, 자가혈청, 기계적 제거, Bandage contact lens 등의 치료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이므로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하는 것 역시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고명선 우리성모안과 원장
외래에서 환자를 보다보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환인데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건조증이 심하거나 결막염이 있을 때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각막 표면에 생기기 때문에 환자는 이물감을 심하게 느끼며 많이 불편해서 안과를 찾게 된다. 일반인들에 생소한 실모양 각막염에 대하여 이대병원 전루민 교수님의 글을 참고하여 알려드리고자 한다.
실모양 각막염은 말 그대로 실모양체(Filament)가 각막표면에 붙는 질환이다. 실모양체는 변성된 각막상피세포와 점액으로 이루어져있고 각막에 단단히 부착되며 이물감과 통증을 유발한다. 다양한 크기로 각막의 어디나 부착하고 로즈벵갈 염색에는 진하게, 형광염색에는 약간 덜 밝게 염색된다.
실모양 각막염의 병태생리는 다양한 기전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공통적으로 실모양체의 변성된 상피세포와 점액성분을 설명하기 위하여 면역 염색을 포함한 조직 소견을 관찰하여 추정되어 왔다. 1975년에 Wright 등은 실모양체가 점액이 중심을 이루고 상피세포나 지방, 이물 등이 이차적으로 부착하여 이루어진다고 제안하였다. 1985년 Zaidman 등은 각막의 바닥세포나 바닥막, 보우만층에 손상이 생겨 국소적인 바닥막 박리가 일어나고 염증이나 섬유모세포등에 의해 각막상피가 미세하게 돌출되어 이 부분에 점액이 부착한다고 생각하였다. 1985년 Lambert 등은 각막이 건조해진 부분에 변성된 각막상피가 생기고 여기에 점액이 들러붙어 길어지며 상피가 길어진 점액위로 자라나 실모양체를 만든다고 하였다. 2009년 Tanioka 등은 실모양체에서 각막상피와 점액, 염증세포, 세포내 Cytokeratin 등의 면역염색을 시행하였고 실모양체가 중심부의 각막상피와 주변부의 점액, 결막상피, DNA, 염증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다. 실모앙체의 중심부는 CK12 양성의 각막상피로 이루어지고 여기에 CK4 와 CK13 양성의 결막세포, MUC 1,2,16 양성의 점액, HLA-DR, neutrophil elastase 양성의 염증세포가 둘러싸고 있어 이를 근거로 각막의 상피손상부위에 눈꺼풀의 마찰력에 의해 중심부에 상피세포, 주변주에 결막, 점액, 염증세포로 이루어진 실모양체가 생기고 이후 바닥 세포가 보우만층으로부터 분리된다고 생각하였다. 종합하면 점액이 실모양체의 발생에 중요하며 건조와 바닥세포의 분리, 염증, 마찰 등이 악순환을 이루며 실모양체의 발생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눈물 중 점액과 수성눈물의 비율과 변화는 실모양체 형성을 촉진시키고 정상적인 점액은 탈락된 각막 상피의 처리에 기여하며, 비정상적인 눈물의 지방층은 점액층을 분해하여 상피 손상을 일으킨다. 또 점액층의 변화는 각막표면의 극성을 변화시켜 점액이 상피층에 쉽게 부착되도록 영향을 미친다.
임상적으로 실모양 각막염이 잘생기는 질환은 1) 안구건조증이나 재발성 각막미란, 상윤부각결막염, 헤르페스성 각막염, 신경영양각막염, 장기간의 안대 착용등의 눈표면 질환 2) 전측 각막이식 수술, 백내장 수술, PRK 등의 안수술 후 3) 쇼그렌 증후군이나 건선, 아토피 피부염, 뇌간손상, 뇌신경마비 등의 전신질환 4) Diphenhydramine Hydrochloride 등의 약물 사용 등이 있다.
치료는 매우 어렵다. 재발이 잘 되어 만성 경과를 보이고 인공 누액 등 윤활만으로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나 무방부제 인공누액은 점액을 희석하고 건조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또 안구건조증, 약물, 장기간 안대 착용 등 고칠 수 있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교정해야 한다. 재발이 잘 되기는 하나 Jeweler 혹은 Tying forceps으로 실모양체를 제거할 수 있으며 이 때 상피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과적 치료로는 인공누액, 5% 염화나트륨 점안액, 점안 스테로이드, 점안 소염제 (Diclofenac), 자가혈청, 점안 싸이클로스포린, 10% N-acetylcysteine 등이 있다.
N-acetylcysteine은 점액을 용해시키는 약물로 off-label 로 사용할 수 있다. 주사제제로 나와있는 10% 약물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자극성이 있는 경우 인공누액 이나 식염수에 희석해서 5% 로 사용해도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Bandage Contact Lens는 단기 효과가 좋은데 산소투과도가 높고 함수율이 낮은 렌즈가 적합하며 인공누액이나 누점 마개 등 윤활을 도와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면 점액과 건조, 상피 결손 등의 원인으로 생기는 실모양 각막염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며 무방부제 인공누액을 기본으로 하여 Acetylcysteine이나 스테로이드, 자가혈청, 기계적 제거, Bandage contact lens 등의 치료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는 질환이므로 치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하는 것 역시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