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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라섹 수술 받은 20대 여대생 목숨 끊어

대전서 라섹 수술 받은 20대 여대생 목숨 끊어

유족 측 "수술 후유증으로 신변비관" ...병원 "변호사와 얘기하라"


▲ 최근 대전지역의 한 유명안과의원에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진은 유족 측이 SNS상에 올린 고인의 빈소 사진.

최근 대전지역의 한 유명안과에서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유족은 의료사고로 인한 신변비관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 측에서는 수술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A안과의원에서 라섹 수술을 받은 여대생 조모(21·여)씨가 후유증으로 괴로워하다 수술 두 달만인 지난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 씨는 수술 뒤 안개 낀 현상 때문에 사람도 못 알아볼 정도로 부작용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아버지는 "병원측에 재수술을 요구했으나 딸의 상태에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보상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없이 변호사를 사서 법적으로 대응하라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안과의원 관계자는 "고인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우리측 변호사를 통해 물어보라"며 취재를 피했다.

한편, 조 씨의 아버지가 지난 16일 밤 SNS상에 억울함을 표하자, 현재 1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애도의 물결을 보내는 한편 해당병원 측을 규탄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이 안과 무조건 밝혀서 죄값 치르게 해야 합니다", "저도 이 병원에서 라섹 수술 받았는데 비추(비추천)합니다. 홍보 많이해서 좋아 보이게 하고 실속은 없는 뭣 같은 안과 중에 하나입니다" 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