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사람을 만든다? [황주하 원장]

관리자
2015-04-17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킹스맨의 명대사입니다. 


관객들은 영국 신사 콜린퍼스의 젠틀한 매너에 빠져들었죠. 


그런데 척추 질환을 많이 치료해온 한의사에게는 그의 젠틀함을 더더욱 돋보이게 하는 다른 요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의 자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떡 벌어진 어깨와 곧게 편 척추, 당당한 걸음걸이가 그를 영국신사로 완성시켰습니다. 


그가 움츠린 어깨, 구부정한 척추, 거북이처럼 앞으로 나온 목으로 팔자걸음걸이를 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킹스맨의 명대사를 '자세가 사람을 만든다'로 살짝 바꿔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네요.




내 자세, 그리고 우리 주변사람들의 자세를 살펴보면, 연령 불문하고 어깨는 움츠려있고 머리와 목은 거북이 처럼 앞으로 나와있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오히려 콜린 퍼스와 같은 좋은 자세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은 거북목, 일자목을 유발하고 이는 목 디스크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IT기기의 발달과 함께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스마트폰이 보급된 2010년 이후 20~30대의 목디스크 증가율이 두드러졌습니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보통 4.5kg 안팎으로 볼링공 하나의 무게입니다. 


머리가 앞으로 1cm 나올수록 목에 걸리는 무게는 약 2~3kg 증가합니다. 


볼링공을 들고 앞으로 나란히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저는 5초도 버티기 힘들것같네요. 




우리 목이 얼마나 혹사당하고 있는지 상상할 수 있겠죠?


이것이 반복되면 완만한 곡선을 이루어야 할 목뼈는 직선화 되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됩니다. 


머리는 몸의 중심에서 점점 더 앞으로 나오게 되고 그와 연계되어 어깨는 움츠러들게 되죠. 


자세가 이렇게 되면 아무리 콜린 퍼스의 매너를 갖춘다 해도 신사의 늠름함을 느끼기 힘들어지겠죠.


더욱 우려되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이르면 2~3세의 소아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다는 것입니다. 


소아 때 잘못 형성된 자세는 나중에 바로잡기가 더 힘들 뿐 아니라 성장과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모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죠.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생활습관부터 신경을 써야합니다.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볼 때 턱을 목에 가깝게 당기고, 옆에서 봤을 때 귀와 어깨의 중심점이 수직선상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엉덩이를 의자 모서리 끝까지 넣어서 허리에 힘을 주고 앉으면 머리 위치를 바르게 잡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처음에는 바른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것이 힘들기 때문에 30분에 한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도록 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고개를 숙여서 사용하기보다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목과 척추 건강에 좋습니다. 


목 대신 팔이 아프겠지만 그럴땐 스마트폰 사용을 쉬어주는 센스!


자신의 자세가 어떤지, 자세가 안좋은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지도받아 병행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황주하 아이본한의원(아산 배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