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에는 상업영화보다는 다양성 작품들이 대거 개봉된다.
에로틱한 <50가지 그림자: 해방>을 비롯 <언프리티 소셜 스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월요일이 사라졌다> <환절기> 등 장르 또한 다채롭다.
대체로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긍정평가를 받고 있어,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에 포커스를 맞춘 상업영화가 아니어서 스크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50가지 그림자: 해방 (원제: Fifty Shades Freed, 연출: 제임스 폴리)
이 작품은 영국 작가 E. L.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전편인 <50가지 그림자: 심연>을 연출한 제임스 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다코타 존슨과 제이미 도넌이 변함 없이 남녀 주인공인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을 연기하고 있다.
5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지난 9일 북미에서 개봉해 3856만달러의 오프닝 주말 스코어를 기록,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주말(18일)까지 북미에서만 7,613만달러의 누적수익(월드와이드 2억6,693만달러)을 기록하며, 2018년 <블랙팬서>에 이어 흥행 2위(2018년 2월 18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해외 평론에서는 "시리즈의 일관성도 섹슈얼한 긴장감도 모두 사라져버린 영화" "노출이 사라지면서 그나마 미약하게 존재하던 서스펜스마저 완전 실종됐다" 등 혹평이 "시리즈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원작의 위트를 되찾았다", "나쁜 것인 줄 알면서도 끌리게 되는 인스턴트 음식 같은 영화" 등 긍정적 평가를 압도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21일 개봉.
◆ 언프리티 소셜 스타 (원제: Ingrid Goes West, 연출: 맷 스파이서)
SNS가 대세인 최근 젊은 세대가 공감할 만한 스토리의 블랙 코미디다. 이제는 휴대폰만큼이나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으로 일상에 자리 잡은 SNS.
<언프리티 소셜 스타>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공감백배 이야기를 담아냈다.
놀 줄 아는 언니들의 핫하고 힙한 라이프와 개성 가득한 캐릭터는 가장 큰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워너비 라이프’를 즐기는 ‘테일러’는 트렌드를 이끄는 통통 튀는 소셜 스타로서의 매력을 뽑내고, SNS 홀릭 ‘잉그리드’는 ‘테일러’와 친해지기 위해 눈물 겹도록 온갖 애를 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칼렛 위치’로 인기를 끌었던 엘리자베스 올슨이 ‘테일러’역을 맡았다.
원제 ‘Ingrid Goes West’처럼, 테일러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잉그리드가 자신의 우상 같은 테일러를 찾아 미국 서부로 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SNS로 인한 폐해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Waldo Salt 각본상'을 수상한 <언프리티 소셜스타>는 로튼토마토 지수 85%(평점: 7.1/10)에 메타스코어 71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원제: The Shape of Water, 연출: 기예르모 델 토로)
멕시코의 3대 감독 중 한 명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세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작품성과 예술성에서 극찬을 받는 영화다. 가히 델 토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물는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는 메시지를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주는 이 영화는 델 토로 감독이 창조한 지금껏 본 적 없는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를 그리고 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황홀한 미장센과 아름다운 선율과 배우들의 연기력 등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깝다.
특히 <내 사랑>(2017)에서 화가 ‘모드 루이스’역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샐리 호킨스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한 마디 대사 없이 표정과 제스처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그녀의 연기와 마이클 섀넌과 옥타비아 스펜서 등 헐리룻 배우들의 선보이는 환상적 연기 앙상블이 눈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1960년대 미국의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볼티모어에 위치한 미국 정부의 비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엘라이자 에스포지토(샐리 호킨스)가 남아메리카에서 잡혀 온 양서류 인간(더그 존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지난달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감독상, 각본상)을 차지했고,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4관왕(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에 오르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오는 3월 4일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195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셰이프 오브 워터>는 현지 시각으로 작년 12월 1일에 2개 상영관으로 제한 상영을 시작, 지난 주말(18일)까지 북미에서만 5,324만달러의 누적수익에 월드와이드 기준 9,194만달러 수익을 기록 중이다.
로튼토마토 지수 92%(평점: 8.4/10)와 87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22일 개봉.
◆ 월요일이 사라졌다 (원제: What Happened to Monday?, 연출: 토미 위르콜라)
해외 평론가들 사이에는 평가가 그리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시사회를 본 기자의 느낌으로는 영화적 상상력에 기꺼이 박수를 보낸다.
발칙하기 이를 데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눈을 뗄 수 없는 통쾌한 액션과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몰입감을 보장한다.
1가구 1자녀로 강력한 산아제한의 통제정책이 실시되고 있는 가까운 미래에,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로 태어났다.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이들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①’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②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③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 등 규칙 하에, 숨어 사는 자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SF스릴러.
노르웨이 출신의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신작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밀레니엄>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엘리자베스 쇼’ 박사 역을 맡은 누미 라파스가 1인 7역 하드캐리 액션 연기를 펼친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천상 ‘걸크러쉬 액션 히로인’이다.
여기에 헐리웃의 연기파 배우 윌렘 대포의 연기력과 일곱 쌍둥이를 추적하는 비밀 조직의 수장 ‘니콜렛 케이맨’역을 맡은 글렌 클로즈의 미친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
◆ 환절기 (연출: 이동은, 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등)
아들 수현(윤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 미경(배종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퀴어(남자 동성애)영화다.
이동은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환절기>는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퀴어영화로, 감독 본인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식)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배종옥의 안정감 있는 탄탄한 연기가 무게중심을 잡는 가운데 전체 스토리 라인을 매끄러운흐름으로 유도하는 느낌이다.
지난 6일 시사회 후,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으로 이어지는 영화로 아들의 비밀을 통해 상실과 성장을 겪고, 오해와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퀴어무비이지만, 여성적인 영화로 보는 게 맞을 듯싶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에는 상업영화보다는 다양성 작품들이 대거 개봉된다.
에로틱한 <50가지 그림자: 해방>을 비롯 <언프리티 소셜 스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월요일이 사라졌다> <환절기> 등 장르 또한 다채롭다.
대체로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긍정평가를 받고 있어,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에 포커스를 맞춘 상업영화가 아니어서 스크린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50가지 그림자: 해방 (원제: Fifty Shades Freed, 연출: 제임스 폴리)
이 작품은 영국 작가 E. L.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전편인 <50가지 그림자: 심연>을 연출한 제임스 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다코타 존슨과 제이미 도넌이 변함 없이 남녀 주인공인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을 연기하고 있다.
550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지난 9일 북미에서 개봉해 3856만달러의 오프닝 주말 스코어를 기록,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주말(18일)까지 북미에서만 7,613만달러의 누적수익(월드와이드 2억6,693만달러)을 기록하며, 2018년 <블랙팬서>에 이어 흥행 2위(2018년 2월 18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해외 평론에서는 "시리즈의 일관성도 섹슈얼한 긴장감도 모두 사라져버린 영화" "노출이 사라지면서 그나마 미약하게 존재하던 서스펜스마저 완전 실종됐다" 등 혹평이 "시리즈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원작의 위트를 되찾았다", "나쁜 것인 줄 알면서도 끌리게 되는 인스턴트 음식 같은 영화" 등 긍정적 평가를 압도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21일 개봉.
◆ 언프리티 소셜 스타 (원제: Ingrid Goes West, 연출: 맷 스파이서)
SNS가 대세인 최근 젊은 세대가 공감할 만한 스토리의 블랙 코미디다. 이제는 휴대폰만큼이나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으로 일상에 자리 잡은 SNS.
<언프리티 소셜 스타>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공감백배 이야기를 담아냈다.
놀 줄 아는 언니들의 핫하고 힙한 라이프와 개성 가득한 캐릭터는 가장 큰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워너비 라이프’를 즐기는 ‘테일러’는 트렌드를 이끄는 통통 튀는 소셜 스타로서의 매력을 뽑내고, SNS 홀릭 ‘잉그리드’는 ‘테일러’와 친해지기 위해 눈물 겹도록 온갖 애를 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칼렛 위치’로 인기를 끌었던 엘리자베스 올슨이 ‘테일러’역을 맡았다.
원제 ‘Ingrid Goes West’처럼, 테일러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잉그리드가 자신의 우상 같은 테일러를 찾아 미국 서부로 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SNS로 인한 폐해가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Waldo Salt 각본상'을 수상한 <언프리티 소셜스타>는 로튼토마토 지수 85%(평점: 7.1/10)에 메타스코어 71점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원제: The Shape of Water, 연출: 기예르모 델 토로)
멕시코의 3대 감독 중 한 명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세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작품성과 예술성에서 극찬을 받는 영화다. 가히 델 토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물는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한다”는 메시지를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주는 이 영화는 델 토로 감독이 창조한 지금껏 본 적 없는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를 그리고 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황홀한 미장센과 아름다운 선율과 배우들의 연기력 등 모든 것이 완벽에 가깝다.
특히 <내 사랑>(2017)에서 화가 ‘모드 루이스’역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샐리 호킨스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한 마디 대사 없이 표정과 제스처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한 그녀의 연기와 마이클 섀넌과 옥타비아 스펜서 등 헐리룻 배우들의 선보이는 환상적 연기 앙상블이 눈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1960년대 미국의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볼티모어에 위치한 미국 정부의 비밀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는 엘라이자 에스포지토(샐리 호킨스)가 남아메리카에서 잡혀 온 양서류 인간(더그 존스)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지난달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감독상, 각본상)을 차지했고,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4관왕(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미술상)에 오르며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오는 3월 4일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됐다.
1950만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셰이프 오브 워터>는 현지 시각으로 작년 12월 1일에 2개 상영관으로 제한 상영을 시작, 지난 주말(18일)까지 북미에서만 5,324만달러의 누적수익에 월드와이드 기준 9,194만달러 수익을 기록 중이다.
로튼토마토 지수 92%(평점: 8.4/10)와 87점의 메타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로, 22일 개봉.
◆ 월요일이 사라졌다 (원제: What Happened to Monday?, 연출: 토미 위르콜라)
해외 평론가들 사이에는 평가가 그리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시사회를 본 기자의 느낌으로는 영화적 상상력에 기꺼이 박수를 보낸다.
발칙하기 이를 데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눈을 뗄 수 없는 통쾌한 액션과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몰입감을 보장한다.
1가구 1자녀로 강력한 산아제한의 통제정책이 실시되고 있는 가까운 미래에,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로 태어났다.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이들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①’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②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③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 등 규칙 하에, 숨어 사는 자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SF스릴러.
노르웨이 출신의 토미 위르콜라 감독의 신작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밀레니엄>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엘리자베스 쇼’ 박사 역을 맡은 누미 라파스가 1인 7역 하드캐리 액션 연기를 펼친다.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천상 ‘걸크러쉬 액션 히로인’이다.
여기에 헐리웃의 연기파 배우 윌렘 대포의 연기력과 일곱 쌍둥이를 추적하는 비밀 조직의 수장 ‘니콜렛 케이맨’역을 맡은 글렌 클로즈의 미친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
◆ 환절기 (연출: 이동은, 배우: 배종옥 이원근 지윤호 등)
아들 수현(윤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 미경(배종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퀴어(남자 동성애)영화다.
이동은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환절기>는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퀴어영화로, 감독 본인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식)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배종옥의 안정감 있는 탄탄한 연기가 무게중심을 잡는 가운데 전체 스토리 라인을 매끄러운흐름으로 유도하는 느낌이다.
지난 6일 시사회 후,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으로 이어지는 영화로 아들의 비밀을 통해 상실과 성장을 겪고, 오해와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퀴어무비이지만, 여성적인 영화로 보는 게 맞을 듯싶다. 15세 관람가로, 2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