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안경섬 지깅낚시

기자가 첫 조과로 올린 대방어


기자는 지난 29일 샤크 지깅 카페 동호인들과 거제 안경섬으로 지깅 낚시를 떠났다.

우리 낚시인들은 늘 그렇듯 출조 전에 만날 고기들을 생각에 가슴이 쿵쾅설렌다.

 

이 날은 바다 물때가 1물이라서 바닷물이 잘 흐르지 않아 지깅낚시가 힘들었다. 다행히 파도는 0.5에서 1m정도로 잔잔했고, 풍향도 남서풍으로 강하지 않은 맑고 화창한 날씨였다.

 

기자는 거제 구조라항 대송호(선장 지복수)를 타고, 샤크 카페 동호인들 5명과 함께 가이드 역할로 동승을 했다.

이날 함께 배에 오른 동호인들이 지깅낚시 경력이 짧거나 초보가 많아 매듭법, 저킹 방법을 가르쳐 주고, 사진까지 찍다보니 기자의 낚시 시간이 짧아지는 것 같아 마음이 급했다.

 

물때가 1물이라 그런지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열심히 메탈 지그를 흔들었으나 입질이 없다.

그래도 먼 거리까지 왔는데 그만둘 수가 없어 계속 메탈 지그를 흔들다 보니 1020분 경 강력한 입질이 낚시 줄과 낚싯대에 짜릿하게 올라온다.

멸치를 닮은 은색 롱 메탈 지그에 바다 바닥에서 3m 정도 올라왔을 때 입질이 온다.

챔질을 한 후 15분 간 대물과 혈투.. 결국 미터 오버 대방어가 항복하고 첫 조과로 뜰채에 담겨 올라왔다.

 

첫 조과 후 배 위의 분위기가 좋다.

동호인들이 열심히 저킹을 하여, 광어, 부시리, 방어를 여기 저기서 힛트를 외치며 끌어낸다.

대송호의 가이드로서 여기저기서 고기들을 낚아 올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다. 서로 연신 축하!

 

대송호에 오른 동호인들의 총조과는 17마리. 물때에 비하면 무척 좋은 성적이다.

기자는 미터 오바 대방어 1마리, 부시리 3마리의 조과를 올렸다.

 

거제 안경섬은 하이 스피드로 저킹을 하는 힌든 버티컬 지깅 낚시 뿐만 아니라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게 슬로우 지깅 낚시도 잘되는 곳이다.

슬로우 지깅은 몇년 전 일본에서 건너온 낚시 기법인데 우리나라에서 빠르게 변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슬로우 피치 저크는 160그람 정도의 메탈 지그를 바닥에 가라앉힌 후 로드를 튕겨주며 릴을 한 바퀴씩(혹은 반 바퀴) 감는 방법이고, 하이 피치 저크는 바닥에 메탈 지그가 가라앉힌 후 강하게 앞으로 내민다는 기분으로 강하게 올리길 반복하시면 되고, 롱폴은 낚시대를 90도로 세웠다가 바닥으로 내려주는 기법이다.

이곳의 지깅 전문배는 대송호, 벤쿠버호, 뉴아라호, 엔조이피싱호, 루비호 등이 있고 선비는 10만 원 선이다.


 

낚아온 방어와 부시리는 아내와 함께 교회 교우들과 부시리,방어로 회와 매운탕으로 함께 나눴다.

특히 잡은 고기를 손질해 냉동 보관하다 접시에 썰어내니 질 좋은 참치회를 먹는 것 같다며 반응이 좋았다.

함께 하하호호맛있고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기쁨이 손맛의 재미 못지 않다.

 
















[M뉴스 황현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