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아름다움으로 봄을 덮다


하얀 배꽃이 온 동네를 뒤덮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눈 부시도록 하얀 배꽃은 스스로 수정을 하지 못해 사랑의 메신저(?)가 필요하다.


예전에는 벌이 그 역할을 했지만 요즘은 벌이 귀해 사람의 손길이 절실하다.




천안 마정저수지 과수원을 지나노라니 왜가리 한 마리가 배꽃 아래로 여유로운 날개 짓을 하며 날고 있다.



흐드러진 배꽃 과수원으로 들어서자 노란 유채꽃이 먼저 반긴다.



유채꽃 너머 배나무 가지사이에서 생명력 질긴 민들레가 둥지를 틀고 배꽃들과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화접 봉사를 나온 성환고 학생들이 나무아래에서 인공수분을 하고 있다.




배꽃은 숫꽃 암꽃이 없고 다른 종류끼리 수정한다. 꽃가루 봉을 가까이 들이대자 덮석 꽃가루를 잡아챈다. 


학생들이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저수지를 돌자 분홍빛 물든 복숭아꽃과 민들레가 이웃지어 활짝 피어 있다. 


복숭아꽃도 배꽃과 동변상련인지라 매개 곤충이 없으면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배꽃 인공수분 시기에 비가 내려 농가의 손길이 더욱 바빠졌다. 


이번 주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라이프뉴스 채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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