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우렁쌈밥거리 탐방기] 봄바람 타고~마실 가요!

봄이 오긴 왔다.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 햇볕만큼은 확실히 달라졌다.


피부에 닿는 바람이 보드라워졌다.


파릇파릇한 봄처녀는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낭랑18세~


봄바람 난 어느 주부의 삽교호 탐방기! 함께 떠나 보실라우?






AM 10시~

아이들을 모두 어린이 집에 보내고, 선글라스까지 척~ 쓰며 서둘러 차에 올랐다.


내비게이션 상으로 삽교호 까지는 26.9km 대략 40여분 소요!

굿~~~~~!!!


볼륨을 높이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봄직한 아주 작은 분교느낌의 음봉초등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심은하라도 된 듯,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한석규 같은 상대가 없어, 포기!


그렇게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달리다 보니, 어느 새 도착!



갈매기와 배


비둘기 말고 진짜 바다 갈매기를 볼 수 있는 삽교방조제.


함상공원 끝으로 가면 갈매기에게 직접 새우깡을 줄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함상공원


2002년 아시아 최초로 세워진 삽교호 함상공원 근방에는 어린이 놀이터, 해양테마과학관, 바이킹을 비롯한 유료 놀이시설(삽교 유원지 내 삽교놀이동산)이 있다.


삽교 놀이동산은 호불호가 좀 나뉘는 듯. 개인적으로는 추억의 범퍼카와 바이킹은 그럭저럭 타볼만 하다.



꾸미


새조개


요즘 제철 맞은 주꾸미와 새조개.


“주꾸미 머리에 알이 꽉차면 다리가 뻣뻣하고 질겨, 오히려 맛이 떨어져!”


알이 너무 꽉 차면 영양분이 모두 머리로만 가서 다리가 뻣뻣하고 질겨진다고 한다. 알이 좀 덜차도 지금이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을 때라며, 수산시장에서 주꾸미를 팔고 있는 상인이 살짝 팁(Tip을 전한다.


쭈꾸미 포장시 1kg - 4만원

식당에서 먹을 시 1kg - 5만 5천원

새조개 포장시 1KG - 2만 5천원

식당에서 먹을 시 1kg - 4만원 선



삽교 우렁쌈밥 거리


사실은, 난 오늘 이것을 먹으러 왔다. 봄철 입맛 확~ 당기는 우렁쌈밥!


삽교천에서 32번 국도를 타고 쭉 내달리다보면 신당사거리를 조금 못미쳐 우렁이 전문 식당이 모여있다.


이곳에 우렁 쌈밥골목이 형성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추측컨대, 당진 해나루쌀을 우렁이로 친환경 경작을 하면서 자연스레 골목이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렁쌈밥 정식


메뉴판


우렁쌈밥 정식은 1만 2000원. 일반정식과 다른 점은 제육볶음과 우렁초무침이 나온다.



우렁쌈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 나오는 우렁쌈장을 쓱쓱 비벼, 쌈에 척~ 올리고

한 입 크게 봄을 맛본다.



두부쌈장


두부와 견과류를 듬뿍 넣어 우렁이를 된장에 양념한 두부쌈장은 밥에 비벼 먹고



강쌈장


강된장과 우렁이를 주재료로 하여 다소 짭조름한 맛의 강쌈장은 쌈에 싸서 먹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밑반찬은 간이 잘 맞아 비교적 맛있었고 정식에 함께 나온 제육볶음은 SO!SO!



우렁 초무침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겨본다면 이렇다.


1위 우렁초무침

2위 강쌈장

3위 두부쌈장

4위 제육볶음


쫄깃쫄깃한 우렁이 살아있는 우렁초무침!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했다.


새콤달콤 싱싱한 야채를 곁들인 우렁초무침은 막걸리를 부르는 신기한 마력까지 가지고 있었다.


참고로, 우렁이는 간 해독 작용과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고 숙취해소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렁이와 함께 먹는 막걸리는 취하지 않을까요? 도전!!!



백련막걸리


2009년 청와대 만찬장에서 대표막걸리로 선정된 백련 막걸리!


백련잎과 당진 해나루 쌀로 빚은 백련 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이 많아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막걸리 먹는 법


친절하게도 뒷면에 막걸리 먹는 법이 안내돼 있었다.



삽교호 공원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삽교 나들이 어떠세요?


[라이프뉴스 김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