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일 기준 대한민국 총 인구수 5021만 9669명, 이중 결혼이민자 및 자녀 수 50만 46명…,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다문화가족이다. 즉 결혼이민 및 출생·인지·귀화에 의해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과 그 자녀가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29만 5842명의 대부분은 여성(24만 7055명)으로 남성(4만 8787명)에 비해 5배나 많으며, 이들의 자녀도 20만 4204명에 이른다. 다문화가족의 절대 다수를 외국인 여성과 아동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의 경우도 다문화 인구는 5111명(여성 4686명, 남성 425명)으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도 4666명에 이른다. 구별로는 서구가 127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동구 1119명, 대덕구 985명, 중구 921명, 유성구 809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114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1448명, 필리핀 507명, 일본 228명, 캄보디아 219명 등으로 많다. 2011년 7874명에 비해서도 24%(1903명)나 늘어났다.
문제는 이렇게 한국사회가 점점 더 다문화사회로 변화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가야할 시대가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들을 ‘이방인’으로만 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5000년 단일민족이란 순혈주의에 매몰돼 이미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같은 우리사회의 일원, 즉 ‘국민’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 때문일는지 모르겠지만 다문화여성이라고 하면 ‘결혼하기 어려운 남자들이 외국에서 데리고 온 사람, 또는 가난한 나라에서 살기 어려워 돈 때문에 한국인과의 결혼을 선택한 사람들’ 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해 있다.
이미 다문화여성이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는 시대가 됐지만 그것마저 일종의 특혜쯤으로 치부하고 만다. 때만 되면 각종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행사를 펼치며 하나가 되자고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그들의 아이와 우리 아이가 서로 어울리는 것조차 쉽게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편견과 차별과 구분이 평범한 한국인으로 살기를 원하는 다문화가족들의 꿈과 희망을 꺾고 그들을 영원한 이방인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속에서도 다문화가족들은 오히려 새로운 터전에서 자신의 삶과 자녀들을 위해 어떻게 하든 한국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받으려 눈물겨운 노력을 쏟고 있다. 이미 스스로 한국인이길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얼굴 모습이 조금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배척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공정한 기회를 나누며 함께 더불어 가고자 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을 때 한국사회도 보다 환한 웃음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떤 제도나 장치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됨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국어가 서툴지 머리가 서툰 것은 아닙니다. 장애가 있나, 머리에 문제가 있나 하겠지만 아직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 뿐 생각할 것은 다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국인입니다. 이젠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나라를 보지 말고 개인을 봐주세요.”
한 결혼이주여성의 말이 가슴 깊숙한 곳을 찌른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2014년 1월 1일 기준 대한민국 총 인구수 5021만 9669명, 이중 결혼이민자 및 자녀 수 50만 46명…,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다문화가족이다. 즉 결혼이민 및 출생·인지·귀화에 의해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과 그 자녀가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 29만 5842명의 대부분은 여성(24만 7055명)으로 남성(4만 8787명)에 비해 5배나 많으며, 이들의 자녀도 20만 4204명에 이른다. 다문화가족의 절대 다수를 외국인 여성과 아동이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전의 경우도 다문화 인구는 5111명(여성 4686명, 남성 425명)으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도 4666명에 이른다. 구별로는 서구가 127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동구 1119명, 대덕구 985명, 중구 921명, 유성구 809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114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1448명, 필리핀 507명, 일본 228명, 캄보디아 219명 등으로 많다. 2011년 7874명에 비해서도 24%(1903명)나 늘어났다.
문제는 이렇게 한국사회가 점점 더 다문화사회로 변화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함께 가야할 시대가 됐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들을 ‘이방인’으로만 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5000년 단일민족이란 순혈주의에 매몰돼 이미 한국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가족을 같은 우리사회의 일원, 즉 ‘국민’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 때문일는지 모르겠지만 다문화여성이라고 하면 ‘결혼하기 어려운 남자들이 외국에서 데리고 온 사람, 또는 가난한 나라에서 살기 어려워 돈 때문에 한국인과의 결혼을 선택한 사람들’ 이라는 생각들이 팽배해 있다.
이미 다문화여성이 국민의 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는 시대가 됐지만 그것마저 일종의 특혜쯤으로 치부하고 만다. 때만 되면 각종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행사를 펼치며 하나가 되자고 하지만 뒤돌아서서는 그들의 아이와 우리 아이가 서로 어울리는 것조차 쉽게 용납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편견과 차별과 구분이 평범한 한국인으로 살기를 원하는 다문화가족들의 꿈과 희망을 꺾고 그들을 영원한 이방인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속에서도 다문화가족들은 오히려 새로운 터전에서 자신의 삶과 자녀들을 위해 어떻게 하든 한국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받으려 눈물겨운 노력을 쏟고 있다. 이미 스스로 한국인이길 선택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얼굴 모습이 조금 다르고 피부색이 다르고 한국말을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배척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공정한 기회를 나누며 함께 더불어 가고자 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을 때 한국사회도 보다 환한 웃음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떤 제도나 장치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됨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국어가 서툴지 머리가 서툰 것은 아닙니다. 장애가 있나, 머리에 문제가 있나 하겠지만 아직 표현을 잘하지 못하는 것 뿐 생각할 것은 다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한국인입니다. 이젠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나라를 보지 말고 개인을 봐주세요.”
한 결혼이주여성의 말이 가슴 깊숙한 곳을 찌른다.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