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센터 이신동 교수
영재교육의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제4차 영재교육 진흥계획(2018~2022)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예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초등 4학년부터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선발 방식 또한 서류, 시험, 면접으로 이뤄져 있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교육부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예비 영재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재능 탐색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글=윤현주 기자 20040115@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아이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교육
현재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전체 초·중·고생의 1.91%다.
다시 말해 지금의 영재교육은 선택된 2%의 아이들이만이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이다.
그런데 제4차 영재교육 진흥계획이 운영되는 내년부터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이신동 교수는 이러한 교육부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아이가 어릴수록 잠재력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10년 전부터 탤런트 풀(Talent pool)이라고 해서 전체 아이들의 15%를 영재교육 대상자로 삼아 교육을 하고 있어요. 영재성은 지능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창의성도 있고 과제 집착력도 있기 때문에 좋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순천향대학교 내에 영재교육센터를 개설 한 것 또한 이 같은 이유였다.
이 교수는 영재성을 지닌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진 능력을 발현해 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에겐 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센터에서는 6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슈퍼브레인(Super Brain) 프로그램’을,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슈퍼새러데이(Super Saturda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학년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초 교육 중심이라면, 고학년은 기초 교육위에 고차원적 사고와 더불어 독립적으로 학습 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심화와 속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영재교육의 목표는 결국 ‘우수한 인재’를 만드는 것
오랜 시간 영재교육을 해온 이신동 교수는 “영재교육의 목표는 결국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영재아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수한 교육을 받으려면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연계시켜 보려 합니다. 그동안은 기초교육에 힘을 쏟아 왔어요. 영재아들이 가진 능력을 끌어내는 교육이 중심이 되었죠. 그런데 기초교육으로 기반을 잘 닦은 아이들이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교육자로서 무척이나 안타까웠어요.”
이 교수는 영재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과 꿈을 제대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간 운영해온 영재센터의 교육과정에도 조금의 변화가 생긴다.
‘슈퍼브레인(Super Brain) 프로그램’은 지금과 비슷하게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언어, 수학, 과학프로그램을 중심에 두고 발표와 토론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슈퍼새러데이(Super Saturday)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진학과 연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할 생각이다.
교과를 배제한 수업이 아니라 교과를 중심으로 한 국어, 수학, 영어 수업을 진행하며 코딩과 토론 수업도 병행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길을 찾아가는 영재교육’ 위해 노력
이신동 교수는 과학고등학교, 영재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영재아들을 위해 컨설팅도 준비 중이다.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기에 아이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교가 어디인지, 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니까 엄마 욕심에 영재고를 보냈는데 적응을 못하고 중간에 학교를 관두는 아이들이 종종 있어요.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인거죠.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게 필요해요. 그걸 영재교육센터에서 영재아들에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한 아이들이 더 적응을 잘 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인터뷰 말미 이 교수는 영재아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이야기하며 길을 찾아가는 영재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터뷰-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센터 이신동 교수
영재교육의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제4차 영재교육 진흥계획(2018~2022)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예비’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초등 4학년부터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선발 방식 또한 서류, 시험, 면접으로 이뤄져 있어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래서 교육부는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예비 영재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재능 탐색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기로 했다.
글=윤현주 기자 20040115@hanmail.net
사진=채원상 기자
아이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교육
현재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전체 초·중·고생의 1.91%다.
다시 말해 지금의 영재교육은 선택된 2%의 아이들이만이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교육이다.
그런데 제4차 영재교육 진흥계획이 운영되는 내년부터는 이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순천향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이신동 교수는 이러한 교육부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아이가 어릴수록 잠재력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10년 전부터 탤런트 풀(Talent pool)이라고 해서 전체 아이들의 15%를 영재교육 대상자로 삼아 교육을 하고 있어요. 영재성은 지능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창의성도 있고 과제 집착력도 있기 때문에 좋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해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거죠.”
순천향대학교 내에 영재교육센터를 개설 한 것 또한 이 같은 이유였다.
이 교수는 영재성을 지닌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진 능력을 발현해 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영재성을 가진 아이들에겐 그에 맞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센터에서는 6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슈퍼브레인(Super Brain) 프로그램’을,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슈퍼새러데이(Super Saturda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학년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기초 교육 중심이라면, 고학년은 기초 교육위에 고차원적 사고와 더불어 독립적으로 학습 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연계해 심화와 속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영재교육의 목표는 결국 ‘우수한 인재’를 만드는 것
오랜 시간 영재교육을 해온 이신동 교수는 “영재교육의 목표는 결국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영재아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수한 교육을 받으려면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순천향대학교 영재교육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연계시켜 보려 합니다. 그동안은 기초교육에 힘을 쏟아 왔어요. 영재아들이 가진 능력을 끌어내는 교육이 중심이 되었죠. 그런데 기초교육으로 기반을 잘 닦은 아이들이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서 교육자로서 무척이나 안타까웠어요.”
이 교수는 영재아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과 꿈을 제대로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간 운영해온 영재센터의 교육과정에도 조금의 변화가 생긴다.
‘슈퍼브레인(Super Brain) 프로그램’은 지금과 비슷하게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언어, 수학, 과학프로그램을 중심에 두고 발표와 토론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슈퍼새러데이(Super Saturday)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진학과 연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할 생각이다.
교과를 배제한 수업이 아니라 교과를 중심으로 한 국어, 수학, 영어 수업을 진행하며 코딩과 토론 수업도 병행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길을 찾아가는 영재교육’ 위해 노력
이신동 교수는 과학고등학교, 영재고등학교, 국제고등학교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영재아들을 위해 컨설팅도 준비 중이다.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기에 아이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교가 어디인지, 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니까 엄마 욕심에 영재고를 보냈는데 적응을 못하고 중간에 학교를 관두는 아이들이 종종 있어요. 아이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인거죠.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게 필요해요. 그걸 영재교육센터에서 영재아들에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한 아이들이 더 적응을 잘 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인터뷰 말미 이 교수는 영재아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이야기하며 길을 찾아가는 영재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