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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문제 있는 사람만 받는 게 아니다

[박경은 객원기자/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 예방차원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병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검사항목도 많이 늘어난다. 그 만큼 자신도 알 수 없는 질환들을 찾거나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럼 마음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병은 찾아서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하면 되지만, 마음은 어찌 할 것인가?

흔히 상담을 이야기를 하면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나 문제없는데”, “내가 왜 상담 받아야 하는데”, “저희 아이만 상담해주세요.”이렇게들 말한다. 과연 상담이란 문제 있는 사람만이 받는 것일까? 답은 아니다. 매일매일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여기에는 자기관리, 자기성찰 즉 자기를 인식하는 노력은 항상 해야한다. 그것을 도와주는 협력조력자의 역할은 상담이다. 다른 의미로는 멘토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울증, 강박증, 편집증, 결벽증, 불안장애등 정신에 관한 사례로 보면 대체로 집착이 강하고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다. 즉 과한 것이다. 그런 경우 과거의 좋았던 기억이나 슬펐던 기억 상처에서 떠나려 하지 않는다. 한때 그 기억에 집착해서 머물고 싶은 내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엄격하게 따지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모두 그런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즉 사람마다 그 나름의 상처를 갖고 있고 상처 없는 사람이 없다. 또 상처를 쉽게 떠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 초조, 당황, 공포, 불신이 계속 싸여가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과 만나서 사기를 당하고 배신당한 상처를 갖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B라는 사람을 만나면서도 B는 분명히 다른 사람임에도 너도 그렇겠지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결국 B와의 관계도 A와의 관계처럼 되어 버리고 서로에게 불신의 존재로 남게 된다. 그래서 한 번의 상처가 자꾸 이어지면 평생을 가게 되는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과의 감정이 나타내는 관계이다. 작은 허물이나 서로가 좀 맞지 않는 성향 때문에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어제의 자신을 모습을 돌아보면서 좀 더 나은 오늘을 계획할 수가 있다. 돌아보는 것이 상담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진로상담의뢰가 온다. 부모입장에서는 진로만 알고 싶어 한다. 그것은 부모들이 잘 못 인지하는 있는 부분이 많다. 자녀의 진로를 정확하게 어느 분야라고 알게 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질과 성격으로 자신의 진로와도 전혀 상관없는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자녀가 주의산만, 집중력부족으로 상담으로 의뢰하는데 자녀만 상담을 하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설령 부모가 아무 문제를 지니고 있지 않더라도 마음 부모 마음부터 점검이 필요하다. 그 다음 자녀와의 문제를 살피고, 자녀의 마음읽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점검하는 것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자리 잡는 요소이다.


[M뉴스 박경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