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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취업, 장애 없다'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

'장애학생 취업,장애없다'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

교과부, 대전원명학교 직업교육중점학교 선정 年5,000만원 지원


지난 420일은 제35회 장애인의 날이었다.

장애인의 가장 큰 불편은 신체적불편이 아니라 일반인들의 곱은 시선으로 인한 마음의 불편과 정상적 경제활동을 하지 못함으로 인한 경제적 불편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주변, 가족 중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이 한 두 명은 볼 수 있으니 결코 적은 인원이 아니다.

 

그 장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대전원명학교(교장 노한호)를 찾았다.

 

대전원명학교는 최근 교육과학부(교과부)에서 전국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는 ‘2015년 직업교육 중점학교'로 선정됐다.

직업교육 중점학교는 교과부의 진로직업교육 내실화를 위한 정책으로 공모를 거쳐 전국 5개 학교를 선정해 1년 동안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정규 교과과정에서 교과별 시수 50% 범위 내에서 '진로 직업'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대전원명학교의 행복일터 중 '카페마루' 노한호 교장(사진 왼쪽)과 학생들


대전원명학교 직업교육의 산실은 행복일터(Happy Work).

행복일터(Happy Work)는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작업실, 체험실, 상담실, 강당, 사무실, 카페카페마루가 있다.

지하1층에서 지상4층으로 지어진 행복일터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행복일터 전경


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 인터뷰

"장해학생들의 특수학교지만 장애는 없습니다"


직업교육 중점학교로 선정 후 공중파 방송 뉴스에 보도되는 등 바빠진 대전원명학교 노한호 교장을 인터뷰했다.

노 교장은 이야기 장소로 학교의 자랑이라며 행복일터 건물 1층에 자리한 '카페마루'로 안내했다.

카페마루에 들어서자 원명학교 학생들과 교장선생님이 밝게 인사한다. 근엄한 교장이라기보단 친구 같다.

 

-학교기업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지요?

대전원명학교의 학교기업은 올해로 3년에 접어듭니다. 일반인에 비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인 만큼 졸업 후에도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실질적 경제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갖게 하기 위해 시작했죠.

 

-학교기업에서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요?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 소품 및 가구 DIY 제작, 커피의 종류와 제조 기능,카페테리아, 과자생산과 포장, LED조명 기구 조립, 철공, 봉제 등 다양합니다.

 

행복일터의 카페 '카페마루'에서 실무 중인 학생들. 실제 이 카페의 매출액은 상당하다.


봉제 실습을 하는 학생들과 교사.수업분위기가 밝고 유쾌하다.


-직업교육 중점학교 선정과정

특수학교 교육현장은 실제의 직업현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직업현장과 되도록 똑같은 환경에 노출시킴으로써 실수하거나 부적응으로 어려워하는 일을 줄이고,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그것이 직업교육의 가장 필요한 부분이죠.

그런 방향성을 갖고 학교기업을 운영하던 중 '직업교육 중점학교' 공모 소식을 알게 돼 그동안 운영해왔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정리해 응모했어요.

이번 공모가 없었어도 우리 특수학교들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바꾸어야 한다는 것에 선생님들과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일반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하는 것을 보면서 특수학교도 상황에 맞는 자유학기제를 해 보면 어떨까?’ 고민도 있었고요.

 



대전원명학교 전경


-앞으로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직업교육 중점학교는 20162월 말까지 1년 동안 운영을 하게 되는데요. 최종 운영결과를 교과부에서 판단을 하게 될 겁니다. 대전원명학교의 사례가 좋은 결과를 내서 향후 전국으로 파급 돼 장애학생들과 그 부모님들의 시름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이 확산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희망과 꿈을 펼치는 대전원명학교 학생과 교사들


[=오치석·김락서 기자]

[사진=김락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