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 탈출] 눈치가 없는 것도 병이다

관리자
2015-01-23


초등학교 6학년인 D군은 수업시간에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을 많이 해서 분위기를 흐린다. 아이들의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해 싸우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어 이말 저말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D군을 기피한다.


중학교 2학년인 H양은 학업성적은 우수하지만 부모는 답답하다. H양이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간섭하거나 말참견을 하는 등 눈치가 없어 당황스러울 때가 많기 때문이다.



40대 초반인 J씨는 일은 잘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J씨와 이야기 하는 것을 기피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좋았던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주변에서 무표정을 지어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위의 예는 상황에서 적절한 의사소통 능력이 낮기 때문에 나타나는 비언어성 학습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비언어성 학습장애의 영역 중에서 특히 관계형성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사회성 학습장애라고 한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단서파악 능력이 낮기 때문에 눈치가 없다.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하고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 이로 인해 사소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이면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이나 행동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도리어 당황해한다. 또한 새로운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간단하게 치부할 것은 아니다. 관계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심리적 위축, 불안, 우울 증상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거나 때론 공격적 특징을 보이면서 외톨이가 된다. 결국 학교나 집단에서의 부적응 문제에 봉착하고,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사회성 학습장애는 학습능력이 평균 또는 평균 이상으로 뛰어난 경우도 있고, 학업부진인 경우도 있다. 이 문제는 점차 나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리평가를 통해 문제의 진단과 적절한 개입으로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 하다.

 

백미숙 박사 (채원심리상담연구소 소장)